PK 간 안희정 “노무현 대통령에게 받은 퇴직금은 그분의 눈물”

김해 토크 콘서트 700여석 꽉 차


옛 인연 얘기하며 ‘노무현 향수’ 자극


부산대선 학생들과 즉문즉답도


‘박근혜, K재단 선한 의지’ 발언 논란도









안희정(왼쪽서 네번째) 충남도지사가 19일 경남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전혜원 기자 [email protected]



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텃밭인 부산ㆍ경남(PK)을 집중 공략했다.



안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PK지역에서 공성전을 벌인 것은 적통경쟁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김해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안 지사는 이날 봉화마을을 따로 찾진 않았지만, 콘서트 현장에서 “대통령한테 받은 퇴직금은 그분의 눈물”이라고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그는 “2008년 2월 퇴임을 앞둔 그해 1월에 제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하니 동영상을 보내 주셨다. 그 속에 대통령님의 눈물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 동영상이 1년 뒤에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고 회상하는 동영상이 될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행사가 열린 김해실내체육관에는 '경상도가 확 디비진다'는 문구의 걸개가 걸렸으며 700여석 규모의 좌석에는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벼운 주제의 대화도 오갔지만 지향점은 항상 노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 생계를 해결하려 벌인 생수사업에 함께 했던 경험 등을 이야기하면서 "여기서도 생수를 팔고, 저의 30대가 부산·경남하고 연동돼 있다”며 ‘친노’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안 지사가 김해에서 공식행사를 하는 것은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안 지사는 지난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친노’ 지지자들에게 상징적 의미가 큰 김해 방문을 미뤄왔다. 하지만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20%를 처음으로 돌파한 시점에 미뤄뒀던 김해행을 택함으로써 친노 적통 경쟁에서 문 전 대표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과를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안 지사는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특히 박 대통령과 관련, “K스포츠ㆍ미르 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안 지사가 ‘우클릭’을 의식해 과도한 감싸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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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왼쪽서 세번째) 충남도지사가 19일 경남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해=전혜원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7-01 14: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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