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에 엇갈린 여야 반응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날 저녁 서울 시내 한 사무실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 속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과 관련, 정부 당국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안보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비판하며 북한 체제 불안정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 야 3당은 “남북관계 긴장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이번 사건이 북풍 이슈로 번질까 우려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군 당국의 기민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식 공포정치의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역설해준다”며 “김정은이 체제 유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한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국제사회와 철저한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김정남의 사망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이라면 참으로 반인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더해 김정은 공포정치의 끝이 어디인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른정당은 15일 국회 국방위, 정보위, 외통위 소속 의원들까지 참석시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야 3당은 만반의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북한 내부 비판에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놀라운 일”이라며 “현재 과도 국정상태로 국민의 불안이 큰 만큼 정부는 사태파악을 면밀히 해 만반의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혹시라도 북한 정세에 변화가 발생할지 또는 남북관계에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 간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정세에 근거 없는 긴장관계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밤 10시 30분 박지원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 사건이 또 다른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강윤주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6-28 1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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